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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rindle

로트링 500

.hee 2016. 11. 27. 18:37


로트링 500.
대학생이 되고 필기구 사용량이 현저히 줄었지만, 여전히 샤프를 쓸 때면 꺼내는 샤프입니다.
중간에 잃어버려서 한두 번 바꾼 것까지 포함하면, 거의 8년 동안 사용했네요.

노크감이 참 매력적인 샤프입니다.
샤프에 관심이 많다면 꼭 써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샤프죠.



로트링 500 샤프는 약 14cm의 길이를 갖고 있으며, 무게는 약 13g이고 그립부 지름은 8mm 정도입니다.
전 0.5mm 제품을 구매하였지만, 0.3mm, 0.7mm, 2mm 등 다른 샤프심을 지원하는 샤프도 있습니다.

샤프의 앞부분과 뒷부분(선단부, 심경도계, 클립, 그리고 노브)은 황동 재질로 되어 있고,
중간 부분(바디와 내부 샤프심 수납통)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선단은 계단형 모양으로 돼 있습니다.
촉은 4mm의 길이를 갖고 있고, 경도가 높은 편이지만 항상 밖으로 노출되어 있으므로 떨어뜨리지 않게 유의해야 합니다.
샤프심의 10회 노크시 배출량은 0.6cm입니다.



선단(그립과 일체형으로 돼 있음)이 황동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립이 로렛 가공으로 되어 있는데,
처음 구매하면 상당히 거칠지만(좌측) 쓰다 보면 마모됩니다(우측).
로렛 가공으로 돼 있어, 금속 그립이지만 미끄러움을 어느 정도 방지해 주고 있습니다.

* 로렛 가공의 어원을 찾아 봤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이 샤프의 그립처럼 가공하는 것을 널링(Knurling)이라고 하는데,
로렛(ローレット)이 가타카나인 것을 고려해 볼 때, 널링이 변화되어 로렛이라 불리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사진에서 눈치를 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립부가 선단과 가까울 수록 얇아집니다.



로트링 500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 척입니다.
펜텔의 척과 달리 링이 척을 감싸고 있어, 노크를 해도 샤프심이 나오지 않습니다.



링을 빼내면 척이 열립니다.
아마 이 척과 링으로 인해 로트링 특유의 노크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크감입니다.



바디에 그려져 있는 로고입니다.
사용한 샤프를 찍었더니 로고가 살짝 지워졌네요.
프린트된 로고다 보니 생각보다 잘 지워집니다.
사진에선 다홍 색으로 나왔는데, 실제 색상은 붉은색과 비슷합니다.

로트링 600의 경우 신형 제품은 프린트된 내용이 좀 다르던데, 500은 잘 모르겠네요.



황동 재질의 클립입니다. 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로트링 로고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심경도계 역시 황동 재질로 되어 있으며, 로렛가공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적당히 뻑뻑해서, 스스로 돌아가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심경도계 위엔 로트링의 상징인 붉은 링이 있습니다. 늘어나는 재질이라 뺄 수도 있더군요.
독일어로 로트링(Rot ring)이 붉은 링(Red ring)이라고 하네요.



노브 역시 황동 재질이며, 윗부분에 샤프심 지름이 표기가 돼 있습니다.
촬영을 깜빡했는데 노브를 열면 내부에 지우개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클리너핀은 달려있지 않아요.



로트링 500의 무게중심은 거의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로트링 500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적당한 무게 덕분에 안정된 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샤프의 가장 큰 특장점인 노크감!
딱딱 끊기는 그 느낌은 써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노크감이죠.

샤프 추천 명단에 꼭 올라와 있는 그래프1000, 스매쉬, PG5와는 분명히 다른 매력이 존재합니다.
그립이 거칠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꽤나 많지만,
만년필처럼 쓰다 보면 본인에게 딱 맞는 샤프가 돼 있을 겁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써보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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