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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rindle

동아 XQ INOVIA 샤프심

.hee 2016. 6. 18. 11:37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필기구는 '낮은 가격, 낮은 질'이란 인식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려서인진 모르겠지만, 한국 필기구 회사에서도 점점 양질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동아의 XQ INOVIA는 이런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샤프심입니다.


XQ INOVIA의 앞쪽엔 가격과 샤프심의 길이, 두께, 경도, 개수가 적혀 있습니다.
동아 샤프심이 심경도 별로 색상이 다른데요, XQ INOVIA는 뚜껑의 색상이 달라 앞면을 보지 않고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2B는 보라색, B는 파란색, HB는 빨간색 등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XQ INOVIA는 0.5mm 하나만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심의 길이는 70mm이고 한 통에 60개의 샤프심이 들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1,000원이에요.

동아의 세라믹스 같은 샤프심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가격일 수 있지만,
일제 등 외산 샤프심과 비교하면 1/3도 되지 않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속합니다.
일본 P사의 A 샤프심 0.5mm 제품이 60mm * 40개(총 2,400mm)에 2천 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XQ INOVIA는 70mm * 60개(총 4,200mm)에 천 원이죠.

필기감은 후술하겠지만 외산 샤프심과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게 없습니다.

* 혹시 동아 펜이 생소한 이름이라면,


(출처 : 동아 펜 제품 소개)

위 두 제품만 봐도 바로 어딘지 이해할 수 있겠죠.



뒤쪽엔 바코드가 그려진 스티커가 부착돼 있습니다. 뚜껑은 양쪽으로 밀어서 여는 방식입니다.
심지름과 심두께, 그리고 뚜껑을 여는 방법이 표기돼 있습니다.

최초 구매 시 스티커가 뚜껑까지 붙어 있는데,
이렇게 뜯어지면서 열립니다.
혹시나 문구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도(새 샤프심을 샀는데 내용물이 하나도 없다든지)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필기감도 이전 국산 제품들보다 많이 개선됐습니다.

종이에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써지고, 기존 국산 제품인 XQ 세라믹스(흰색 통)와 비교했을 때 B심임에도 훨씬 단단합니다.
종이와의 접착력도 많이 좋아져 손으로 스쳐도 잘 번지지 않아요.

쉽게 닳지 않아 노크를 자주 할 필요도 없고 색도 진한 편입니다.
또 기존 저가 샤프심에서 자주 나오던 불순물도 XQ INOVIA에선 거의 없었습니다.

컴퓨터를 자주 쓰다 보니 샤프심의 느낌이 가물가물한데,
아인 스테인 B심이 가장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되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0.3mm나 0.4mm와 같은 샤프심은 출시가 안 됐다는 것 정도겠네요.

XQ INOVIA는 동아 펜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지 않은 나름 신제품(?)입니다.
XQ GOLD 1000 이라는 기존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저렴한 가격에 이런 양질의 샤프심을 쓸 수 있게 됐다는 건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Pros
-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양도 많다
- 단단하며 부드럽고, 색이 진하다

Cons
- 0.5mm 하나로만 나와 0.3mm 샤프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포프로 같은 외산 고급 샤프심과 견줘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샤프심입니다.
앞으로 외산 샤프심을 살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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