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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쓰던 와콤 뱀부 타블렛이 고장 나는 바람에, 새로운 타블렛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타블렛은 사용이 잦진 않지만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이는 녀석이죠.

제가 구매한 모델은 인튜어스 CTH-490 모델입니다.
인튜어스 제품군은 뱀부 제품군을 잇는 것으로(이전 뱀부 시리즈가 있었을 땐 인튜어스가 고급 모델군이었습니다)
와콤 태블릿 중 터치가 되는 가장 저렴한 모델입니다.
물론 와콤 타블렛 자체가 워낙 비싼 편이라 6 x 4 in 제품임에도 10만 원에 육박하는 비싼 모델이기도 하죠.

참고로 CTH-490과 CTL-490의 차이는 터치 유무입니다. CTL-490은 터치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터치 기능이 필요하지 않으면 CTL-490을 사는 것이 더 낫습니다(가격도 3만 원가량 저렴하기도 하죠).



언박싱입니다.
박스를 열면 내부에 박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CTH-490은 세 가지 세부 분류가 있는데(Art, Comic, Photo),
이 세 모델은 하드웨어 간 차이는 없고 제공되는 번들 소프트웨어의 차이만 있습니다.


 
내부의 박스를 열면 CTH-490이 반겨줍니다.

타블렛 아래엔 드라이버 설치 CD와 번들 소프트웨어 시리얼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CD-ROM이 없으면 한국 와콤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이 ㄱ자 모양으로 돼 있어,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뱀부는 I자 모양이어서 벽에 자주 부딪히곤 했는데, 개선돼서 좋네요.

타블렛과 연결되는 단자는 USB 미니 B형 5핀 단자입니다(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쓰이는 단자와 다른 모양입니다).



타블렛 전면부.
4개의 익스프레스 키가 앙증맞게 있네요.

사진만 봐선 작업 영역이 6 x 4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태블릿이 큰데, 실제 작업 가능 영역은 점이 표시된 부분입니다.
즉 외곽 부위는 터치와 펜 입력이 불가능합니다.

넓은 느낌을 줘 좋긴 합니다만 이전에 쓰던 건 딱 눈에 띄게 표시를 해뒀는데.. 헷갈리긴 하네요.



전면 상단부엔 백색 LED가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펜이나 손이 인식되면 더 밝게 빛난다.

LED 위에 있는 와콤 로고는 펜을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익스프레스 키는 타블렛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제대로 동작합니다.
타블렛 드라이버 설치 뒤 익스프레스 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팝업창이 뜹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뒷부분엔 고무 지지대가 미끄럼방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상단부가 분리가 되는데,


내부엔 여분의 펜촉과 펜촉 분리용 홀, 그리고 배터리와 USB 동글이 들어갈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배터리와 USB 동글은 타블렛을 무선 키트를 구매한 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뱀부 시리즈에선 여분의 펜촉이 없었는데 CTH-490은 들어 있네요.



타블렛의 상단부.
켄싱턴 락을 걸 수 있는 구멍이 있고, 그 옆엔 터치 활성화 토글 스위치가 있습니다.
해당 스위치를 밀면 터치가 비활성화 됩니다.



펜은 하단부가 두꺼워지는 형태로 파지하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와콤 펜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볍습니다.
이는 펜이 와콤 특허인 전자기 유도 방식이라 건전지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CTH-490의 펜은 후면에 지우개가 없어 정말 가볍습니다.
사람들이 지우개를 자주 안써서 빼버렸다고 하네요.



이전에 쓰던 펜과 똑같이, 두 개의 키를 갖고 있습니다.
원가 절감 때문인지, 두 버튼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양쪽을 동시에 누르는건 불가능합니다.
누르는 느낌은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습니다.



펜의 뒷부분엔 와콤 로고가 그려져 있고, 지우개가 달려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뒷부분에 지우개의 흔적이 남아 있긴 한데요, 이는 지우개가 제작 과정에서 없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타블렛을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됩니다.
 
상단의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알 수 있듯, 특정 프로그램이 실행 되면 해당 프로그램에선 동작을 달리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네요.

 

구매한지 거의 반 년 정도 됐는데,
일단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펜이 가볍다. 사실 그림을 그릴 목적으로 산 것은 아니라 이쪽 지식은 잘 없지만, 필기구의 경우 펜이 가벼우면 필기감이 좀 떨어지긴 하죠.
   하지만 장시간 작업하는 사람들에겐 가볍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다가오게 될 것 같네요.
2. 터치가 된다. 특히 멀티 터치로 제스쳐가 가능합니다.
   최대 네 개의 손가락으로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스처 인식률은 좋은 편입니다만, 포토샵에선 이상하게 인식이 잘 안되더라구요. 일러스트에선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터치감은 그냥 무난한 수준. 애플의 매직 트랙패드나 스마트폰의 터치감을 바라면 좀 아쉽습니다(본인이 그랬음).
   인터넷 사용 시 스크롤은 살짝 밀리는 느낌이 들어 아쉽습니다.
3.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세팅을 변경해줍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쓸 땐 익스프레스 키가 포토샵을 켜는 데 사용됐다면,
   일러스트를 켜면 실행 취소나 자주 쓰는 내부의 기능으로 자동으로 바꿔 줍니다.


사실 타블렛을 거의 안 쓰다시피 해서, 1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입하기엔 좀 부담이 됐지만,
소모품이 아니기도 하고 여러모로 요긴하게 쓸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제품의 질이나 기능적인 부분이 상당히 잘 나온 제품이라
비싼 가격만 제외하면 입문기로 충분한 제품이라고 생각되네요.

+
타블렛 보호필름이 있긴 한데 흠집이 많이 안날 것 같아 붙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쓰다 보면 흠집이 나긴 하더군요ㅠㅠ 오랫동안 쓸 생각이 있다면 붙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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